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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 가정주부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수련

by Dr. 그루크낭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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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합니다. 이 드라마는 엄밀하게는 의학 드라마보다는 오랜시간 가정주부로 살아오던 중년 여성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차정숙(배우 엄정화)'은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오랜시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20년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고 가정의학과 레지턴트 과정을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의사가 되기 위해서 거치는 과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레지턴트 과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목차
1. 의사가 되기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 : 예과-본과
2. 의사가 된 이후에 거치는 과정 : 인턴
3. 전문의가 되기위한 과정  : 레지던트
맺음말

 

 

1. 의사가 되기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 : 예과-본과

우리나라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은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야 생깁니다.

 

의과대학은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총 6년의 학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총 6년의 학사과정을 마친 이후에 의학사를 취득하고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필기와 실기 의사 국가고시에 모두 합격해야만 '의사면허'가 주어집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는 일반 학사 4년을 졸업한 사람이면 갈 수 있으며, 일정 조건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여 의학을 전공하게 하여 4년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일반학사 4년과 의학전문대학원 의무석사 4년을 거쳐서 총 8년의 학석사과정을 마쳐야만 의학석사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의학석사를 취득한 후에는 마찬가지로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며, 필기와 실기 의사 국가고시에 모두 합격해야만 '의사면허'가 부여됩니다.

 

JTBC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 차정숙은 속도위반으로 예과 2학년 때 아이를 출산하게 됩니다. 아이를 낳아 친정 어머니에게 맡기고 이를 악물며 공부했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을 돌보고, 또 연이어 딸을 출산하게 되면서 의사로써의 경력이 단절되고 맙니다.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차정숙은 힘든 의과대학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았고 끝내 졸업을 하고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레지던트 과정을 그만두며 친구 백미희를 제외하고는 다른 의대 동기들과 인연을 끊게 됩니다. 

 

 

2. 의사가 된 이후에 거치는 과정 : 인턴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이후에는 수련 병원에서 1년간 인턴생활을 합니다.  일반 회사에서 정규직 채용 전에 인턴을 채용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일정 조건을 갖춰서 인턴 의사를 수련시킬 수 있는 곳으로 지정된 대형병원에는 1년간 채용할 수 있는 인턴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서 의사 면허를 받으면 수련 병원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봐서 합격을 해야만 수련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됩니다. 인턴 생활은 매우 힘들지만, 병원에서 여러 임상과를 돌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각 과에서 다양한 환자들을 보면서 전공을 정하는 시기입니다.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이후에 인턴 수련을 안하고도 바로 환자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의'라고 부르는 의사들은 인턴 수련을 안하거나, 인턴 수련 도중에 중도 포기하거나, 1년간의 인턴수료만 하고 레지턴트 과정을 밟지 않은 경우입니다. 차정숙은 인턴 과정은 수료하고 레지던트 과정을 수련하던 중간에 그만뒀기 때문에 인턴 과정은 다시 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전문의가 되기위한 과정 : 레지던트(전공의)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3~4년간의 레지던트(전공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레지던트(전공의) 수련기간이 3년인지, 4년인지는 전공과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진료과목을 전공으로 정해서 3~4년간의 레지던트 과정은 밟는다는 것은 인턴보다 더 어려운 과정입니다. 자신의 성향과 맞는 진료과를 선택해야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아집니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모두가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레지던트(전공의) 수련병원 별로 각 진료과별 레지던트 선발 인원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레지던트(전공의) 수련을 원한다면 레지던트 모집기간에 원서를 내고, 지원한 과에서 면접을 보고, 마지막에 레지던트 선발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합니다.  3~4년간의 수련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도 있고 중도에 그만 둘 수도 있습니다.  적성에 안맞아 수련을 중도에 그만둔다면 처음부터 수련을 다시해야합니다. 힘든 3~4년간의 레지던트(전공의)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전문의 시험자격이 생깁니다. 1,2차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OOOO과 전문의' 로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차정숙'은 가정의학과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로 병원생활을 시작합니다.

 

닥터 차정숙의 주인공 '차정숙'은 46세에 늦깎이 레지던트(전공의) 1년차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정의학과는 주로 우리가 흔히 앓는 경증 질환들을 주로 다루는 과입니다. 그래서 가정의학과 외에도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의 각 임상과를 몇 개월씩 돌면서 수련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3년의 수련과정을 거쳐야만 가정의학과 전문의 시험 자격이 주어집니다.

 

차정숙과 함께 수련을 받는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등장인물

 

 

 

 

외과 레지던트 등장인물

 

차정숙과 서인호의 아들은 같은 병원 외과 레지던트 1년차로 나오게되는데, 엄마와 함께 같은 병원에서 수련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난감합니다. 차정숙과 같은 과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련하는 이도겸은 이전에 타 대학병원에서 정형외과 수련을 받다가 2년차에 중도포기했습니다.  이렇게 수련과정을 밟다가 포기하는 경우, 타 전공과로 바꾸기 위해서는 레지던트 1년차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4. 전문의가 된 이후의 과정 : 펠로우, 세부분과 전문의, 교수

외과는 다루는 질환의 범위가 넓고 주로 수술을 하는 과입니다. 차정숙과 서인호의 아들인 서정민이 3년간(최근 4년에서 3년으로 수련기간이 변경되었습니다.) 무사히 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면 그 다음에는 1~2년간의 펠로우 기간을 거쳐야 세부분과 전문의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기간은 각 세부분과 별로 다릅니다.) 드라마 차정숙에서 차정숙의 남편으로 나오는 서인호는 대장항문외과 과장입니다.  서인호는 주로 대장과 항문에 생기는 질환들을 치료하는 일을 하는 외과의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차정숙과의 러브라인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로이 킴은 이식(간담췌)외과 전문의입니다. 로이 킴은 외과 안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간담췌(간, 쓸개, 쓸개관, 췌장) 이식수술을 하는 외과의사입니다. 

대학병원에서 교수직을 맡기 위해서는 의학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아야 하며, 전문의 취득 이후 펠로우를 거쳐 세부분과 전문의로써 인정을 받아야합니다. 정말 길고도 힘든 길입니다. 

맺음말

닥터 차정숙에 나오는 주인공 차정숙처럼 여의사들도 육아와 자신의 경력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물론 차정숙처럼 예과때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출산 후 경력단절이 되는 경우도 있고, 상근직이 아닌 파트 타임으로만 근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닥터 차정숙 드라마는 주로 의학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는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성장 드라마입니다. 어려운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코믹하고 로맨스가 섞여 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은 JTBC 홈페이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  JTBC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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