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검진/나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부인과 초음파의 목적, 검사 방법, 검사 대상, 검사비용

by Dr. 그루크낭 2023. 4. 15.
반응형

 

산부인과 진료를 앞두고 계신가요? 

검진을 받기 위해서 혹은 생리가 없어서 (무월경), 피가 나서(질출혈) 등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할 이유는 다양합니다.

오늘은 산부인과에서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볼까 합니다.

 

사람들이 '자궁 초음파를 보러왔다.'라고 말하긴 하지만, 사실 정확하게는 '부인과 초음파'라는 명칭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초음파 검사하면서 '자궁' 외에 '난관(나팔관), 난소'도 같이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자궁 초음파(X), 난소 초음파(X), 부인과 초음파(O)

 

산부인과는 산과와 부인과 진료를 모두 보는 곳입니다. 산과는 임산부 진료를 보는 것이고, 부인과는 결혼 유무, 나이에 상관없이 임산부를 제외한 여성질환 모두를 다룹니다. 이제부터 이야기하는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비임신 여성의 초음파 검사를 말합니다. 

 

목차
1. 부인과 초음파 검사 설명 및 비용
2. 부인과 초음파 검사 방법
3. 부인과 초음파 결과 해석
4. 부인과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 
맺음말
반응형

 

Q1.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왜 해야 하나요? 

부인과 초음파는 자궁, 난소, 나팔관(난관)을 포함한 여성 생식 기관을 검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료 영상 기술입니다.

음파를 사용하여 이러한 여성 생식기관의 구조를 이미지로 만들어서 하는 영상검사이므로 인체에 무해한 검사입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난소 낭종, 자궁 근종, 자궁 내막증과 같은 다양한 상태를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할 때 초음파도 꼭 해야 하나요?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국가검진하러 산부인과에 오시는 분들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권하는 것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무료 국가검진에 자궁과 난소를 확인할 수 있는 부인과 초음파 검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돈을 벌려고 불필요한 검사를 권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왜냐하면 자궁경부암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전혀 다른 검사이고, 초음파 검사를 하기 전에는 의사가 환자의 얼굴만 보고 '당신의 자궁과 난소는 정상입니다.'라고 말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네! 자궁경부암 검진 시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함께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부인과 검진은 모든 여성들이 싫어하는 검진 항목 중 하나입니다. 감기로 근처 동네 의원을 찾아가서 약처방을 받는 것도 귀찮아서 어지간히 아프지 않으면 병원 진료를 안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잦은 질염이 있어서 산부인과를 자주 다니시는 분이 아니라면 1년에 한두 번 갈까 말까 한 곳입니다. 부인과 초음파 검사만 받으려고 따로 발걸음 하기 어려운 진료과인 걸 알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이전에 괜찮았다고 해도, 난소에 혹이 생길 수 있고 자궁에 근종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무료 검진도 있고, HPV 예방접종도 많이 보편화되어 자궁경부암 환자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점점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자궁내막암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속에 '질경(Speculum)'이라는 기구를 넣어서 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만으로는 난소와 자궁내막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정기적인 부인과 초음파 검진은 난소암과 자궁내막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중요한 검사입니다.

 

저는 폐경(완경)이 되었는데 초음파를 봐야 하나요?

 

폐경(완경)이 되면 산부인과 진료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그건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폐경(완경)이 되어 생리를 안 하기 때문에 난소에 이상이 생기거나 자궁내막에 이상이 생겨도 질출혈과 같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병이 있는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난소암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궁내막증식증과 같은 병이 있는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네! 폐경(완경)이 되었다면 반드시 매년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폐경(완경) 후 호르몬치료를 하고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사, 부인과 초음파, 혈액검사, 유방검진(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을 받아야 합니다. 유방과 자궁내막에 이상이 있는데 정기적인 진찰 없이 약만 반복적으로 처방받아서 먹는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정확한 상태는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인 검진 후에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Q2.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비용이 얼마인가요?

 

1) 단순 검진목적이라면 비급여 부인과 초음파

 

비급여 검사로 검사를 받을 경우 병원(의원)에서 정한 금액을 내야 하는데 보통 4~5만 원가량 합니다. 
 
내가 초음파 검사를 원해서 하는 경우이거나, 자궁경부암 검진할 때 같이 선택해서 하는 경우 비급여 검사가 됩니다.
 
정확한 검사비는 지역별, 의료기관별로 다를 수 있어 의료기관 홈페이지 또는 의료기관 내 비치한 책자 등을 참고해서 비급여 검사비를 검사 이전에 알아보면 됩니다.

 

 

 

2) 질출혈, 복통, 자궁근종, 난소 낭종 등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급여 부인과 초음파

 

보통 건강보험 대상자로 검사로 받을 경우 대략 본인부담 3~5만 원가량의 비용이 생깁니다.
 
급여 검사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건강보험관리 공단에서 정한 대상자에 한해서입니다. 
 
급여 대상자는 급여기준에 부합할 만큼 임상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이거나, 이전에 자궁근종이나 난소 종양이 있어 추적관찰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급여 검사비로 정해진 금액의 일정 부분 (30~40%)를 본인부담으로 내야 합니다. 급여는 일반급여(본인부담 30~40%)와 선별급여(본인부담 80%)로 나눠서 적용하며, 급여를 적용하는 횟수도 건강보험관리 공단에서 정해놓았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의 금액은 진료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의료기관에서 검사했는지 병원급인지, 의원급인지에 따라 다르고 건강보험 대상자인지 의료급여 환자인지에 따라 개인이 내는 비용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병원비 영수증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Q3.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복부 초음파(Transabdominal sono)와 질 초음파(Transvaginal sono), 직장 초음파(Transrectal sono) 이렇게 3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질을 통해서 검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복부 초음파로 보는 경우는 자궁이나 난소의 종양(혹)이 큰 경우이거나 성관계 경험이 없는 여성에 한해서 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복부를 통해서 초음파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있어야 하기 때문에 진료실에 들어오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온 환자라면 복부를 통해서 자궁과 난소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그리고 체중이 많이 나가고 복부의 피하지방이 두꺼운 분이거나 대장에 변이나 가스가 가득 차있는 경우에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 여성분들은 처녀막 손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복부 초음파를 시도해 보고 정확하게 관찰하기 어렵다면 항문을 통한 직장 초음파를 보게 됩니다.

 

복부를 통해서 초음파를 보는 경우에는 옷을 갈아입을 필요 없이 하의를 골반 아래로 내리는 정도에서 검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질 초음파나 직장 초음파의 경우는 치마로 갈아입은 후에 침대에 눕거나, 산부인과 검진용 의자에 앉아서 검사를 하게 됩니다. 

 

 

Q4. 부인과 초음파 검사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초음파 검사 결과는 초음파를 시행하는 동안에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를 시행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판독 결과를 바로 들을 수도 있고, 추후에 판독결과를 들으러 내원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자체가 환자에게 어떤 해를 가하는 위험한 검사가 아니지만, 검사를 시행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검사의 정확도가 상당히 많이 차이 납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검진을 받으실 때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직접 초음파 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의사 A원장은 부인과 증상을 호소하던 여성 환자를 진료하면서 2010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2년 2개월 동안 무려 68회에 걸쳐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했지만 환자의 자궁내막암 발병 사실을 제때 진단하지 못했다.

환자는 2012년 7월 타 산부인과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 종괴를 진단받았다.

피해자는 이후 조직검사를 진행해 자궁내막암 2기로 판정받았는데 이는 5년 생존율이 자궁내막증식증에 비해 훨씬 낮으며 불량한 예후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한의사의 잘못된 진단이 아니었다면 해당 환자는 1기에 자궁내막암을 발견할 수 있어 보다 원활한 치료가 가능했다.

초음파 검사는 실시간으로 탐촉자를 환자의 몸에서 움직여야 하고, 적절한 압박, 환자의 호흡조절, 인공물의 제거, 음파창 유지를 해야 한다"며 "결정적으로 초음파 외의 타 의료영상과 같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은 쉬우나 시행과 결과 해석은 영상의학의 영역에서도 최고 난이도의 검사법이다.
<대한영상의학회 이정민 회장>


메디컬타임스 신문기사 원문 보러 가기  2023.02.22 

 

Q5.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는 검사를 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CT, MRI 촬영과는 다르게 실시간으로 탐촉자를 움직이면서 검사하기 때문에 초음파 사진을 찍어놓은 것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부인과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를 위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초음파 검사가 끝나고 나서 그 검사 결과에 따라 몇 개월 주기로 추적관찰을 해야 할 것인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상담해 줄 것입니다.  

 

 

맺음말

 

오늘은 부인과 초음파 검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진료를 보는 의원,  병원 이외에도 검진만 하는 곳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검사비만 받고 설명은 소홀히 하는 곳이 있다거나 자격이 없는 사람이 검사를 한다거나 하는 곳은 절대 가지 않도록 합시다. 외국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산부인과에 오는 환자분들은 한국은 전문의를 바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고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합니다. Specialist, 전문가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고 갈고닦은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의원, 병원이 넘쳐납니다. 출산이 줄어들어 산과를 보지 않는 의원, 병원들은 늘어나도, 부인과 진료를 보는 곳은 많습니다. 산부인과는 이제 여의사 비율도 높기 때문에 진료를 보는데 거부감을 갖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