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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 환자가 맞을까? 아닐 수도 있습니다.

by Dr. 그루크낭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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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 환자가 맞을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몇 개월 동안 생리가 없었나요? 산부인과를 방문해서 초음파 검사를 했더니 다낭성 난소라고 들었나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어떤 질환인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분들은 이 글을 꼭 읽어보세요. 초음파 소견 상 다낭성 난소라고 들었다고 해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용어의 혼동으로 인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 환자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번 글에서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진단기준과 증상, 그리고 초음파 사진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은 분들은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 피임약을 꼭 먹어야 하는지 진료실에서 물어보지 못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 테니까 끝까지 한번 읽어보세요.

 

초음파 소견만 가지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진단하지 않습니다. 
목차
1.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이란?
2. 다낭성 난소증후군 증상
3. 다낭성 난소증후군 진단기준
4. 다낭성 난소증후군 치료방법
5. 다낭성 난소증후군 건강관리법
6. 다낭성 난소증후군에게 추천하는 영양제
맺음말

 

 

 

 

1.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이 뭔가요?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 Polycystic Ovary Syndrome)은 만성 무배란과 남성호르몬 과다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 중 하나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약 6~15%정도의 여성에서 다낭성 난소증후군 소견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딱 한 가지 원인으로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소인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발생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왼쪽은 정상 난소와 난포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비정상적인 난포와 부피가 증가된 다낭성 난소의 모습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소의 특징적인 형태를 보이는 것 이외에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일 때 진단하게 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가진 여성의 난소에서는 작은 난포가 동시에 여러 개 발생하지만, 제대로 성장하여 배란까지 이르지 못해 2~9mm 정도의 작은 난포만 초음파에서 관찰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분들 중에서는 실제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가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초음파에서 크기가 작은 난포가 여러개 관찰된 '다낭성 난소' 소견을 보였다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이 딱! 한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까 완치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정말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평생 건강관리를 하며 살아야 하는 질환은 맞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맞는지 알아보고 어떻게 치료를 하고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지도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습니다.  

 

 

 

 

2.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으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배란장애와 관련된 증상 : 무월경, 부정출혈, 생리불순, 난임

 

왼쪽은 정상적인 난소의 모양과 생식호르몬 분비 패턴입니다. 오른쪽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난소 모양과 비정상적인 생식호르몬 패턴입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배란 장애입니다. 난소에서 작은 난포가 동시에 여러 개 생기지만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몇 개월 동안 무월경이 지속되거나 생리주기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생리 불순이 생기기도 합니다. 배란이 되지 않을 때에도 자궁내막을 두껍게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지속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자궁 내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면 이상 자궁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을 원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라면 배란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난임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 과다로 인한 증상 : 여드름, 다모증, 탈모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에서 나타나는 심한 여드름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가진 분들 중에서 남성 호르몬이 과도하게 증가한 경우에는 심한 여드름, 다모증,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드름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남성호르몬 과다(고안드로겐증)의 소견입니다. 난소와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은 면포의 형성을 촉진하고 피지샘 크기가 피지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사춘기 시기에는 피지분비가 많은 얼굴 부위를 중심으로 면포 위주의 경증 보통여드름이 흔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여드름을 가지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춘기 초기에 10개 이상의 중등도 면포 여드름이 발생하거나 초경 전후로 중등도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드물기 때문에 이런 경우라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 보이는 다모증은 남성형 다모증(hirsutism)으로 선천적으로 털이 많은 일반 다모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형 다모증은 주로 윗입술, 턱, 유륜, 가슴, 등, 하복부에 분포해서 털이 많이 나게 되는데 솜털보다는 조금 더 굵고 진한 성숙털(terminal hair)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남성형 다모증이 있는 경우 유분기 많은 피부, 여드름, 탈모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 보이는 탈모 증상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 남성호르몬 과다(고 안드로겐증)를 보이는 분들 중에서 탈모가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탈모는 여드름이나 다모증에 비해서 관찰되는 빈도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여성에서 탈모가 발생했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하기 전에 보다 흔한 다른 원인에 대해서 먼저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여성에서 흔하게 탈모가 생길 수 있는 원인으로는 철결핍성 빈혈, 갑상선 기능이상, 휴지기 탈모 등이 있습니다.

 

대사 이상과 관련된 질병 : 비만, 내당능장애,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의 약 35%에서는 체내 포도당 대사에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비만이 되기 쉽고, 비교적 젊은 40세 이전부터 내당능 장애와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성에서 비만은 흔히 동반되어 미국인 환자의 경우 약 60%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내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군에서 비만의 비율은 25.2~28.4%로 보고되어 비만인 여성이 서양 여성에 비해서 낮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에서 나타나는 비만은 주로 허리와 엉덩이 비율이 증가하는 중심형 비만이 많습니다. 

 

 

 

 

3.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다낭성 난소증후군에 대한 진단기준은 처음 19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만들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발표한 진단기준은 만성적인 무배란 증상(무월경, 희발월경) 또는 과도한 남성호르몬이 혈액검사에서 확인되는 경우나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서 나타나는 증상(여드름, 다모증, 탈모 등)이 있는 경우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다양한 임상 양상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골반 초음파 검사로 확인 가능한 난소의 특징적인 소견을 추가하여 2003년 새로운 진단기준이 정해졌습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2003년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새로운 다낭성 난소증후군 진단기준을 정해서 발표했는데 이것을 로테르담 진단기준(Rotterdam Criteria)이라고 부릅니다.

 

2003년 로테르담에서 개정된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의 진단기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단기준은 3가지 중에서 2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에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하는데, 진단 기준 중에서 다낭성 난소 모양을 보이는 초음파 소견은 한 가지 기준에 불과합니다.   

2003년 로테르담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 진단기준 : 2가지 이상일 때 진단한다.
진단기준 세부적인 내용 
1. 만성적인 무배란 증상 희발월경 무월경
2. 과도한 남성호르몬  임상증상(다모증, 여드름, 탈모) 혈액검사에서 남성호르몬 수치 상승
3. 다낭성 난소 초음파 소견 2~9mm로 작은 난포가 12개 이상 관찰 난소 부피가 10ml 이상으로 증가 

위의 진단기준 1,2,3 중에서 2가지 이상을 만족시켜야만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단기준 1만성적인 무배란 증상이 있는 경우인데, 희발월경이나 무월경을 말합니다. 여기서 무월경은 한 달 생리가 없었던 경우가 아니라 3개월 이상 또는 세 주기 이상 생리가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생리주기가 35일이 넘거나 1년에 생리하는 횟수가 8회 이하라면 희발월경에 해당합니다. 

 

진단기준 2과도한 남성호르몬이 있는 경우입니다. 임상적으로 남성호르몬 과다로 평가할 수 있는 남성형 다모증(hirsutism), 심한 여드름, 탈모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또는 혈액검사로 남성호르몬 수치가 상승된 경우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 난소의 초음파 소견과 다낭성 난소 소견을 비교한 사진

 

진단기준 3질식 초음파에서 확인된 다낭성 난소 소견(polycystic morphology)입니다. 초음파에서  2~9mm의 난포가 12개 이상이거나 난소의 부피가 10ml 이상인 경우에 다낭성 난소 소견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2003년에 만들어진 기준을 적용하면 다낭성 난소로 잘못 판단되는 경우가 많아서 2014년 미국 내분비학회와 2018년 국제근거중심 지침에서는 기준이 되는 난포 수가 12개에서 20개 이상으로 권고되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성 청소년  또는 초경한 지 8년 이내의 여성에서는 초음파에서 다낭성 난소 소견이 흔히 보여 진단에 특이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청소년기 여성에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진단하려면 초음파 소견을 포함시키지 말고 과도한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증상이 있는지와 배란장애가 동반되었는지로 평가해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진단기준은 위에 제시된 것과 같지만 진단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배란장애나 고 안드로겐증(과도한 남성호르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최종적으로 진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하게 감별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고프로락틴혈증, 시상하부 무월경, 갑상선 기능이상, 쿠싱 증후군, 안드로겐 분비 종양, 인슐린 저항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4.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 환자의 치료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환자의 증상이 어떠냐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단일 약제로 질환을 치료할 수 없는 다양한 임상증상들과 대사이상을 보이는 복합적인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치료는 기본적인 생활습관 교정뿐만 아니라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약제를 사용하며,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개별화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임신을 원치 않을 때는 5~10% 체중감량과 경구 피임약 복용 

심한 배란장애가 있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는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 그리고 불임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배란장애를 교정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을 가 먼저 고려하게 됩니다. 비만인 환자라면 원래 체중의 약 5% 정도의 체중만 감량해도 내분비 대사 기능과 배란 기능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임신 확률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다면 가장 먼저 원래 체중의 5~10% 체중 감량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원치 않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라면 무배란이나 희발월경으로 인한 자궁내막 변성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적으로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자궁 내 호르몬 루프(미레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원한다면 배란유도를 통해서 임신을 시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배란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생리주기가 규칙적인 분들에 비해서 임신이 될 확률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임신을 원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는 배란유도를 통해서 임신 확률을 높이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배란유도는 클로미펜, 레트로졸과 같은 경구용 배란유도제를 먼저 사용해 보고 반응이 없는 경우 배란유도 주사도 사용하게 됩니다. 단순 배란유도로 임신시도에 실패하는 경우에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시술 등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5.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면 평소에 어떻게 건강관리해야 할까요?

다낭성 난소증후군 완치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발병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고 유전요인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가 작용해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내분비질환입니다. 따라서 원인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완치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완치는 없습니다. 평소에 건강에 신경 쓰고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완치되지 않는 질병이고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비만, 대사 증후군,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관련성이 크기 때문에 평상시 건강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평상시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은 평소 적정 체중관리, 건강한 식습관 기르기, 식단조절과 같은 기본적인 건강관리를 포함하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까지를 말합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들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만약 이미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질병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보고 약을 먹어야 합니다.  

 

반드시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정말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주기적인 산부인과 진료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무월경, 희발월경으로 인해 자궁내막에 문제가 생길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자궁내막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자궁 안쪽에 있는 막이 두꺼워졌다가 임신이 안되면 탈락해서 생리가 나오는 이런 정상적인 과정이 일어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를 말합니다.

 

갑자기 예측하지 못하는 시기에 패드를 흠뻑 적실 정도의 심한 질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모두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만성적인 무배란은 여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서 두꺼워진 내막이 오래도록 자궁 안쪽에 머물다가 변성이 생기게 합니다. 자궁내막이 과도한 여성호르몬 자극으로 변하면 자궁내막 증식증이 됩니다. 자궁내막 증식증이 생겼는데 치료 없이 방치하면 수년이 내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에게 피임약을 처방하는 것은 무배란으로 인한 무월경이 지속되다가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처방받은 피임약을 꾸준히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월경 증상이 있다면 이를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피임약을 복용해서 생리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에 자궁 내 호르몬 루프(미레나)를 삽입하거나 3개월 주기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생리유도 주사를 맞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6.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면 건강을 위해 복용하면 좋을만한 영양제 소개

배란장애 정도가 심하여 일 년에 4회 미만으로 월경을 하는 여성의 경우는 영양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자궁내막의 증식을 예방하기 적극적인 호르몬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배란장애가 심하지 않고, 체중관리, 식습관 교정 와 같은 생활습관 교정을 잘 실천하는 분이라면 호르몬 치료 말고 복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노시톨 영양제

이노시톨(Inositol)은 종류에 상관없이 치료를 권장할만한 효과를 입증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아직은 불확실하여 현 상태에서는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성의 실험적 치료로만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노시톨을 복용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고 복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맺음말

생리가 불규칙한 분들 중에서 일부는 정말로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단순히 생리불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인병 질환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생리불순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 중에서 생리주기, 기간 등을 들어보면 정상의 범주에 속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본인의 건강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초음파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다낭성 난소 소견이 아님에도 다낭성 난소라고 말하거나 진단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분들에게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는 말로 현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질병이 한번 약을 먹고 뚝딱! 나아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사기를 치거나 속된 말로 약을 팔기(?) 좋은 탓이겠죠?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이 되었다면 단시간에 어떤 것을 먹어서 낫는다는 환상을 버리시고 평생 정석대로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서 건강해지려고 꾸준히 노력해 봅시다. 

 


참고문헌 : 다낭성 난소증후군 Korean PCOS Forum - 군자출판사 

                  Speroff’s 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LWW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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