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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Menopause), 완경

by Dr. 그루크낭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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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opause
폐경
완경

 

여성 호르몬은 만드는 난소 안에는 일정한 수의 난포가 있습니다.

여성은 출생 후 지속적으로 난포가 감소하여 35세 이후가 되면 난소 크기와 임신능력이 급격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난소 안에 있는 난포의 수가 일정수준 이하로 감소하면 배란이 일어나지 않거나 생리빈도와 양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폐경이란 난소에 있는 난포가 소진되어 생리를 더이상 하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폐경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겪는 과정이지만, 다양한 증상과 신체 변화가 동반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폐경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완경'이라는 표현을 써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정식 의학용어는 폐경입니다.)

 

목차
1. 갱년기와 폐경은 무슨 차이인가요?
2. 폐경은 언제될까?
3. 폐경 진단
4. 폐경 증상
5. 호르몬 치료
맺음말

 

1. 갱년기와 폐경은 무슨 차이인가요?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폐경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폐경으로 이어지는 시기를 폐경이행기라고 부릅니다.

폐경이행기는 보통 46세 시작하는데,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지속되며 평균적으로 약 5년의 폐경이행기를 거쳐 폐경에 이르게 됩니다.

 

갱년기(climacteric)는 폐경이행기를 거쳐 폐경에 이르는 기간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의학용어가 아닙니다.

원래는 사다리를 의미하는 그리스 어원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갱년기'라는 단어는 정의가 분명하지 않아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은 아니고 비의학적으로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폐경(menopause)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 또는 수술적이나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에 의해 영구적으로 생리가 끝나는 것을 말합니다. 생리적, 병적 요인없이 연속적으로 12개월간 생리가 없으면 자연폐경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폐경은 언제될까?

 

폐경이 되는 나이는 만50세~만51세 정도로 서양인과 동양인 모두 대체로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평균적으로 만 49세~50세에 폐경이 된다고 합니다. 

 

폐경이 되는 나이는 개인차가 있는데 타고난 난포의 수, 난포가 소모되는 속도와 관련이 있으며 유전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인종이나 초경연령, 키, 경구피임약의 복용력, 결혼 유무에 의한 영향은 적습니다.

 

반면에 생리주기가 짧았던 여성이나 출산한 적이 없는 여성, 저체중, 사회경제적수준이 낮거나 흡연하는 여성, 채식주의자, 수술로 인해 난소혈류에 손상이 있는 여성에서는 폐경 나이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흡연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 수록 폐경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금연 후에도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하니까 되도록이면 흡연을 하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난소 수술이나 자궁절제술을 받은 여성에서도 폐경이 빨라질 수 있어, 수술 전후로 여러가지 호르몬 검사나 난소 나이측정(AMH test) 등을 하고는 있지만, 폐경은 월경이 중단되고서야 진단되므로 미리 폐경 나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3. 폐경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폐경이행기 초반에는 난포기가 짧아지면서 생리주기가 짧아지지만 후반에는 60일 이상 생리가 없을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안면홍조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월경주기가 점점 불규칙해지다가 1년이상 생리가 없으면 마지막 월경일을 계산해 폐경 날짜로 정합니다. 

 

수술을 받아서 자궁이 없는 여성은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하지만 생리를 할 자궁내막이 없어 생리혈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생리유무로만 폐경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안면홍조, 수면 중 발한, 불규칙한 자궁출혈, 질 건조, 수면장애 등 폐경과 연관이 있는 증상이 있으면 혈액검사로 여성 호르몬 수치를 측정합니다. 난포자극호르몬(FSH) 증가와 함께 여성 호르몬(에스트라디올, Estradiol E2) 감소를 확인하면 폐경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폐경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안면 홍조와 야간발한

 

안면홍조와 야간발한은 대표적인 폐경증상으로 가장 특징적이고 흔한 증상입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얼굴에서 갑자기 열감이 시작되어 머리, 목, 상체로 퍼지며 수분간 지속되는 것으로 식은 땀이 나고, 두근거림, 불안, 오한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폐경 여성의 60~80%에서 마지막 생리 후 3개월 내 안면홍조를 경험하고 난소절제로 갑자기 폐경이 된 여성은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 7.4년이나 폐경여성의 10~15%에서는 10년 이상 또는 일생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2) 질 건조, 작열감, 자극, 성교통증, 절박뇨, 배뇨통, 재발성 요로감염증

 

외음부, 질, 요도, 방광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조직이기 때문에 폐경이 되면 위축과 기능장애가 생길 수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폐경 여성의 45% 정도에서 한가지 이상 경험하며 폐경 후 2~3년이 경과할 때까지 뚜렷하지 않지만 이후 점점 악화됩니다.

 

 

3) 수면장애, 기분변화, 우울증상,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수면장애는 폐경이행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나이가 들면서 더 흔해져 폐경여성의 35~60%가 경험합니다

수면장애가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있다면 수면장애를 잘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무력감, 과민성, 관절과 근육통증, 성욕저하

 

 

5. 호르몬 치료를 해야하나요?

호르몬 치료는 폐경과 동반된 혈관운동장애(안면홍조, 야간발한)와 비뇨생식기 위축(질건조, 성교통, 절박뇨 등)에 의한 증상을 완화 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뼈 소실을 예방하여 골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할지 여부는 환자 개인적인 위험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연령, 폐경 후 기간, 정맥 혈전증, 뇌졸중, 유방암 위험등 개인적인 위험요소를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이득과 위험을 평가한 후 치료를 시작 여부를 결정해야합니다. (무조건 병원에 찾아와 호르몬제 처방해 달라고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맺음말

폐경이 되었다면 궁금한 것은 호르몬 치료를 꼭 해야하는지, 호르몬 치료를 안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등입니다.

의사는 호르몬 치료에 의한 이득과 개인별 위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와 상의 한 후 치료를 시작할지 결정합니다.

 

호르몬 치료를 생각해보셨나요? 의사와 상의해서 호르몬 치료를 해야할지 결정해보세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기간 동안 최소 1년에 한번 건강상태에 따라 호르몬제 복용을 지속할지 재평가를 해야하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하고있다면, 꼭 1년 주기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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