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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약물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by Dr. 그루크낭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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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말이 정석일 것입니다.

하지만 호르몬 분비의 문제나 기존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 체중감량을 해야하지만, 운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비만치료 약물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감량 약물의 '킹콩'이 다가오고 있다"  
체중이 104kg에 달하는 비만 환자가 17개월 동안 진행된 마운자로 임상 3상 시험에서 23kg 가까이 감량하는 효과를 냈다. 72주 차 체중 감소율은 22.5%에 달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 2023.04.03 -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한 뉴스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동안 노보 디스크의 비만 치료제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효능이 뛰어난 릴리의 마운자로가 이 분야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세계 비만 인구가 많이 늘어서 점점 비만 치료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만인 걸까요?

 

세계보건기구(WH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율은 1975년 이후 거의 3배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6년 기준으로 과체중 성인 인구는 19억명 이상이고,  이들 가운데 비만 인구는 6억 5천만명에 달한다고 하니까 전세계적으로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미국의 비만 문제는 꽤 심각한데, 2019년 기준 미국 성인 비만 인구 비율은 43%에 달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성인 비만 인구비율은 호주 30%, 영국 28%, 캐나다 25%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MI)기준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BMI 30이상을 비만으로 볼 때 5.9%로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국내 기준인 BMI 25 이상으로 봤을 때 성인 인구의 약 40% 가까이가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서구식 생활 방식이 확산하면서 국내 비만율은 20년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제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비만은 일종의 도덕적 타락이나 게으름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하면서 비만 치료제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만치료제의 체중 감량 효과도 좋습니다.

 

비만 치료제에 대해서는 들어보셨나요? 혹시 처방받아서 먹어보신 적도 있나요?

오늘은 비만치료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기존의 비만 치료약물에 대해서 설명하고 신약 마운자로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비만치료 약물의 종류 - 식욕억제제, 흡수억제제, 열생산 촉진제
2. 비만약 Vs. 비만주사 작용기전 비교
3.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 GLP-1 receptor agonist
4.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 GLP-1 receptor agonist
5.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 GLP-1·GIP receptor agonist

6. AMG 133 - GLP-1·GIRP receptor agonist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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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만치료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비만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여 식사량을 줄이거나 먹은 음식의 흡수를 차단시켜서 섭취를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안정 상태에서 대사량을 늘려주는 열생산 촉진을 목적으로 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비만치료 약물의 분류 
에너지 섭취 억제제 에너지 대사 촉진제
1) 식욕억제제 3) 열생산 촉진제
2) 흡수억제제  

 

1) 식욕억제제

 

식욕을 억제시키는 목적으로 쓰이는 약물은 크게 세로토닌과 관련된 약물노르에피네프린 계열 약물이 있습니다. 

 

① 세로토닌과 관련된 약물

 

세로토닌과 관련된 약물로는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SSRIs :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인 Fluoxetine과 Sertraline이 있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SSRIs)는 시냅스 내에서 에서 선택적으로 세로토닌 재흡수를 차단함으로써 세로토닌 기능을 높이는 약물입니다. 

 

세로토닌은 기분, 수면, 인지기능 등의 조절과 함께 음식 섭취 및 식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르몬입니다. 특히 세로토닌은 식사 중 및 식사 후의 포만감을 느끼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SSRI는 원래 우울증 치료, 불안장애, 섭식장애 등에서 처방하는 약입니다. 그래서 현재 SSRI는 비만 자체를 위한 치료제로서 인정되지 않아 건강보험 급여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에 사용할 때에는 비급여로 처방받아서 복용해야 합니다.

 

비만과 우울증은 여러 면에서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비만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우울증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과 관련해서 우울증이 있거나 우울증이나 폭식으로 인한 비만,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비만, 우울증 또는 폭식을 동반한 비만 등의 경우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입니다. 

 

 

② 노르에피네프린 계열 약물

 

노르에피네프린과 관련된 약물들은 교감신경흥분제인 phentermine, phendimetrazine, diethylpropion, mazindol이 있습니다. 교감신경흥분제들은 의존성과 내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마약단속국(DEA : Drug Enforcement Agency)에서는 의존성 정도에 따라 약물을 분류하고 관리합니다. 교감신경흥분제의 식욕억제 효과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이 약물들은 암페타민과 유사한 약물학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상하부의 식욕중추에서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과 도파민(Dopamine)을 분비하여 식욕을 억제하게 됩니다. 또한 다른 중추신경계 영향으로 인하여 위산분비가 억제되고,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며, 혈압상승 등의 효과도 나타납니다. 

 

이 약들은 식이요법이나 운동 같은 적절한 체중감량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비만 환자들에게 처방받도록 승인된 약물입니다.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이거나, BMI 27kg/㎡이면서 다른 위험인자(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가 있는 외인성 비만 환자에서 수주간의 단기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비만 치료제로 FDA 승인되어 있습니다. 이 약은 다른 식욕억제제와 병용해서 사용하지 않고, 단독으로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인은 0.5~1알씩 하루 2회~3회, 식사 1시간 전에 복용합니다. 그러나 개인별로 효과를 보면서 용량을 조정해서 단기간 보조요법으로 사용해야 하는 약물입니다.

 

 

 

2) 흡수억제제

 

중추 신경계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식욕을 조절하는 약물들은 적절하게 사용될 때 식욕억제 효과가 상당하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흡수억제제는 중추 신경계가 아닌 위장관에 작용하는 약물입니다. 위장관 지방 분해효소를 억제하여 지방흡수를 방해하는 원리입니다. 음식의 지방 함량이 높을수록 음식이 부드럽고 연하여 식욕을 돋구기 싶고,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에 비해 에너지 축적이 높아 고지방 식사가 비만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섭취 지방의 체내 흡수를 막는 것은 대단히 유용한 비만치료의 방법입니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하루 섭취하는 총 열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섭취 열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지방 흡수억제제는 효과적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상품명 제니칼(Xenical)이라는 지방 흡수억제제는 2007년부터 시판되었고, 미국 FDA와 영국의 NICE 등에서 보험 적용을 하기위한 적응증을 정해서 처방하고 있는 약입니다. 미국 FDA에서는 초기 체질량지수 BMI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체질량지수 28kg/㎡ 이상이지만 다른 합병증(고혈압,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폐쇄성 무호흡증 등)을 동반한 환자에게 사용되도록 허가되었습니다. 

 

투여한 지방 흡수억제제(성분명 orlistat)는 95~97%가 원래 상태 그대로 변과 함께 배출됩니다. 이 약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대부분 위장관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국한되는데, 흔한 부작용은 지방변, 배변의 증가, 묽은 변, 설사, 복부팽만감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복용 초기에 나타나며,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성인 환자에게서 120mg orlistat을 하루 3회 식전, 식사 중 또는 식후 1시간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합니다.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영양학적으로 균형잡인 저칼로리 식사를 하여야 되며, 이때 지방에 의한 칼로리는 전체 칼로리의 30% 정도여야 합니다. 만약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orlistat의 위장관계 부작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지방 섭취가 극히 적을 경우에는 orlistat의 효과가 감소하거나 없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 orlistat의 효과는 투여 후 2~3일 후에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며, 투약 중지 후에는 지방 배출 역시 이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3) 열생산 촉진제 (에너지 소모제)

 

고대 중국과 인도, 몽고 등지에서는 감기, 열, 두통, 천식 등의 치료로 마황(Ephdra sninica)이라고 하는 약초가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이 Ephedra alkaloids의 주 원료가 됩니다. 마황은 감기, 두통, 천식 또는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건강보조식품 및 한방제제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Ephedra alkaloids의 4가지 isomer 중에 가장 강력한 에페드린(ephedrine)과 카페인(caffeine)을 결합한 약물이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덴마크 등에서는 오랜 기간 이를 허가하여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건강보조식품이나 한방 치료제로 남용되기 쉬어 2004년 미국FDA에서 보조식품으로의 판매를 금지한 성분입니다. 

 

① 에페드린(Ephedrine)

 

에페드린의 열생성 촉진 기전은 주로 교감신경의 뉴런의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에피네프린(epinephrine)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에페드린을 이용한 한 임상연구에서는 에페드린을 사용한 군이 위약군(사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한달에 약 0.9kg의 체중감량이 더 나타났다고 합니다.

 

② 카페인(Caffeine)

 

카페인은 열생산을 촉진하여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대되어 왔습니다. 카페인이 열생산에 영향을 주는 예상되는 기전은 세포 내의 cyclic AMP가 Phosphodiesterase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젖산과 중성지방에 의해 촉진되는 간에서의 열생산 과정에도 카페인이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카페인 복용 후에 음식 섭취가 줄었다는 보고도 있어서 카페인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면서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③ 에페드린(Ephedrine) + 카페인(Caffeine) 복합제제

 

에페드린과 카페인 복합제제의 사용은 중등도 미만의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복합제제 사용의 부작용은 정신과적 증상(행복감, 동요, 우울한 기분, 현기증, 과민성과 불안 등), 자율신경증상(떨림, 경련, 불안감, 불면증 및 발한 등), 상부위장관 증상(구역, 구토, 복통, 배탈과 속쓰림 등), 심계항진, 두통 및 고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약물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완화될 수 있으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나 부작용이 지속될 시에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④ 토피라메이트 (Topiramate)

 

이 약은 1990년대 이후로 뇌전증(Epilepsy) 치료에 사용되어온 약물로써 신경병성 통증이나 양극성 장애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서는 편두통의 예방 목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허가된 약물입니다. Topiramate는 과당(Fructose)의 유도체로 다양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모든 기전들은 뉴런의 흥분을 유도하거나 방해하게 됩니다. 간질 치료로 Topiramate 복용 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체중감소와 식욕부진으로 때로는 이러한 증상으로 약물치료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 약에 의한 체중감량 효과는 다른 목적의 치료에 의한 부작용 사례로서 보고된 예가 많고 직접적인 효과에 대한 특별한 연구는 많이 부족합니다. 

 

간질 및 편두통 등의 치료기전은 잘 밝혀진 반면 체중감량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장기간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로서 기존 비만치료제의 보조요법, 대체요법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 약은 당뇨병 치료제로서 개발되었던 약물이기도 해서 혈당과 혈압 조절에 장점을 나타내므로 고혈압,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이환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먹는 약 Vs. 비만 주사

앞서 먹는 비만약의 작용 기전과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제부터는 비만 주사에 대해서 설명해보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비만 주사의 효과가 비만 수술과 비슷할 정도로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비만 주사, 살빠지는 주사로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 '삭센다' 일 것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있지는 않지만, 곧 임상시험을 끝내고 시판될 예정인 위고비, 마운자로, AMG 133에 대한 내용도 뉴스기사에서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는지 알아볼까요? 

 

비만약은 식욕을 억제하거나, 흡수를 저해해서, 혹은 열발생을 촉진시키는 기전을 통해서 살이 빠지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비만 주사들은 어떤 원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기사에서 자주 다루는 비만 주사약들은 모두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GLP-1 (Glucagon-like peptide-1)은 음식섭취에 대한 반응으로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그리고 DDP-IV(Dipeptidyl peptidase IV) 효소에 의해서 분해가 됩니다. GLP-1은 포도당 농도에 따라 인슐린을 분비시키고, 시상하부에 있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하여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천연 GLP-1은 반감기가 1~2분으로 매우 짧습니다.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천연 GLP-1과 유사한데 반감기를 길게 만든 물질입니다. 당뇨병 치료에서 더 나아가 이제 비만치료제로도 쓰이게 된 것입니다. 

 

3. 기존 살 빼주는 주사, 삭센다 (성분명 : 리라글루타이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노보 디스크가 2015년에 출시한 삭센다는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약입니다.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는 천연 GLP-1에 아실 쇄를 연결하여 반감기를 11~15시간으로 늘린 약입니다. FDA는 2014년 12월 기존 당뇨병 치료제 용량보다 올린 리라글루타이드 3.0mg을 당뇨병이 없으면서 비만인 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승인했습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하루에 한 번 환자 스스로 피하에 주사를 놔야 하는데, 리라글루타이드 3.0mg 피하주사 투여군은 연구 기간 동안 투여 전에 비해 약 -6~-8%의 체중감량을 보였고, 위약군에 비해 평균 5%의 추가적인 체중감량을 보였습니다. 리라글루타이드의 주된 부작용은 메식거림, 변비, 소화불량 등의 위장관 증상들입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약은 동일한 회사 노보 디스크의 약인데, 기존 리라글루타이드에 비해 효과가 더 좋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는 68주 후 6% 정도의 체중감량에 그쳤던 반면 다음에 살펴볼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일주일에 한 번 주사로 같은 기간 15% 정도 체중감량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4. 위고비(성분명 :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기적의 다이어트약', '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의약품을 복용하면 체중감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가 포함된 비만치료제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 약들은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유명인들이 처방 받으면서 유명해지고 다이어트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1번만 주사를 맞으면 최대 15%이상 체중을 감량할 수 있어 '꿈의 다어이트약'으로 불리며 처방전이 있어도 약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약은 아직 국내엔 출시되지 않았고, 현재 출시를 위해서 임상시험 중입니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성분 모두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기반으로 합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처음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승인된 약물이지만, 이후 약물의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되자 미국에서는 과제충이나 비만인 사람들의 체중 감량에 사용하도록 승인이 되었습니다. 이 약은 인슐린을 생성하고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해 당뇨관리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위에서 음식물이 느리게 소화되도록 만들어 식욕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 약물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체질량지수 30 이상인 비만 환자이거나 건강합병증이 있는 체질량지수 27 이상인 사람,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입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하면 이 약은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권장되지 않습니다.

 

약물 사용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과 같은 위장장애가 있습니다. 식욕부진과 함께 이전에 즐겼던 음식 중 특히 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먹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미글루타이드는 복용하는 동안 상당 수준의 체중감소 효과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용을 중단한 환자 3명 중 2명이 다시 체중이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을 6개월이상 장기 투약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매달 900달러~1300달러 (한화로 약 120~170만원) 가량의 약값을 지속적으로 지출해야하는 점이 부담스럽습니다. 

 

5. 마운자로(성분명 : 티제파타이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마운자로(Maunjaro)라고 불리는 신약은 다국적 제약회사 일라이릴리(ily Lilly, 릴리(Lilly))가 개발한 약물입니다. 마운자로는 원래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마운자로의 약 성분은 티제파타이드(Tirzepatide)인데, 이 약은 혈당을 높이지 않는 상태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는 극대화해 비만 치료제로 추가 개발되었습니다.  작용기전은 인체 내 호르몬인 GLP-1(Glucagon-like peptide-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 (Gastric Inhibotory Polypeptide,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에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체중감량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합니다. 

 

마운자로는 기존의 경쟁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보다 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72주 동안 체중감량 효과를 보면, 기존 '위고비'는 기간 최대 17%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인 반면, '마운자로'는 임상에서 같은 기간 최대 22.5%의 감량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마운자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위장질환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것은 위고비와 오젬픽 역시 비슷한 부작용이라고 합니다.  ('오젬픽'은 당뇨병 치료제로 '위고비'와 같은 성분입니다.)

 

제약회사 릴리는 2023년 4월말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고,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에 허가가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비만과 과체중 질환에 대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아서 최근 국내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6. 임상 중인 암젠의 신약 (성분명 : AMG133)

앞서 살펴본 덴마크 노보 디스크(Novo Nordisk)와 미국 릴리(Eli Lilly and company)는 비만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미국 암젠(Amgen)새로운 기전의 체중 감량 약물 'AMG 133'을 내놓으며 시장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암젠의 새로운 'AMG 133'은 GLP-1과 위운동 억제성 폴리펩타이드(GIPR)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약입니다. GLP-1에는 작용하지만 '마운자로'와는 반대로 GIP에는 길항작용하는 기전을 가졌다고 합니다.

 

암젠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임상 1상 시험에서 'AMG 133' 투약군이 약 70일 동안 체중감량 효과가 유지되었고, 평균체중 1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것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1상 연구에서 각각 평균 6%, 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것에 비하면 평균적인 체중감량 효과에 있어서 약 2배 정도 효과로 더 우월한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아이큐비아(암젠)은 지난 2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국내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습니다. 국내에서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4개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임상 2상에서는 제 2형 당뇨병의 유무에 상관없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을 시험대상자로 'AMG 133'의 유효성,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맺음말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만 치료제는 비만 환자가 위험한 수준에서 체중을 줄이고 체중이 다시 늘지 않도록 습관을 만들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약물을 사용하다가 중단하는 순간부터 약물이 더이상 체내에 작용할 수 없기때문에 생활습관이 나쁘면 요요현상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험 적용이 되는 비만 수술과 다르게 약물은 보험 적용이 거의 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만성질환의 일종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체중조절은 스스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참고자료  :  국민일보  2023.04.05 기사 '뚱보들, 살 떨리는 순간..' 획기적 비만치료제 나오나 

                      코메디닷컴 2023.04.04 기사 '꿈의 비만치료제' 복용 멈췄더니 어떤 일이  

                      Hit News 2023.04.05 '핫한 비만 치료제...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마운자로'

                      조선경제 Weekly Biz 2023.02.24 "비만은 게으름 탓 아닌 질병".. 비만 치료제 시장 '골드러시' 

                      헬스코리아 뉴스 2023.02.14 암젠, 새로운 비만치료제 'AMG 133' 국내 임상 개시

                      임상 비만 약물학, 엠디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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